(사설)
인공지능의 시대, 내 자녀는 어떤 진로를 선택해야 할까?
요즘 언론에는 법대생과 공대생들 중에서도, 의학전문대학에 진학하려고 재수하는 사례가 속출한다고 한다. 한때 인기 상한가였던 공무원 시험도 시들해지고 있으며, 로스쿨에 대한 인기도 과거와 다르다고 한다. 이것은 평생직업이라는 개념이 무너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이미 둑이 무너지는데, 다른 쪽으로 피한다고 홍수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법이다.
이세돌과 바둑을 두면서, 신의 한수를 두었던 알파고는 ‘창의력’은 인간만의 고유능력이라는 생각을 무력화시켰다. 창의력뿐 아니라 비판능력도 인간의 능력을 초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의과대학으로 간다고 평생직장이 보장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회의적으로 본다.
지금도 의사보다 로봇시술이 환자에게 인기가 있고, 가격도 더 비싸다. 그리고 의료전문 인공지능의 진단이 의사보다 신뢰도가 더 높다. 따라서 현재 의대생 지원생들이 의사가 되는 10년 후에 세상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소수의 전문의사를 제외하고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담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평생직업이라는 개념부터 바꾸어야 할 것이다. 수명연장과 더불어 최소 5~6개 이상의 직업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새로운 직업으로 전이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다. 혼란한 시대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지혜의 보고가 ‘책’이다.
5월은 신록이 무성하고 따스한 계절이라 책읽기 좋은 때다. ‘독서하며 사색하는 인간’에 의해 기술문명은 꽃 피어왔다. 인공지능을 발명한 인간은 그 대안과 해결책도 반드시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 개개인은 무력하지만, 서로 돕고 신뢰하는 인간집단이 되면 강력한 힘을 갖고, 신세계를 창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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